최근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나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건 등 대형화재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에 소방청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은 지난 2017년 11월 ‘자동확산 소화용구’라는 이름으로 KFI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생소하기만 한 자동확산 소화용구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자동확산 소화용구는 어떤 원리인가요?
자동확산 소화용구는 가연물 주위에 설치하면 열 감지 센서가 온도를 감지해서 일정 온도 이상 올라가면 약제가 방출되는 방식이다. 즉, 가스레인지 위에 물을 뿌리면 끓는점 이하로 온도가 내려가므로 수증기 형태로 증발하지만, 자동확산 소화용구를 설치하면 과열 시 분사돼 고온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자동확산 소화용구의 종류는 어떻게 되나요?
자동확산 소화용구는 크게 수동식과 자동식이 있으며, 두 가지 모두 노즐형과 방사형으로 나뉜다. 먼저 수동식은 스프레이처럼 직접 뿌리는 형식이며, 방사형은 호스 끝에 연결된 노즐을 누르면 압력에 의해 발사되는 식이다. 반면 자동식은 전기 배선함 안에 설치하거나 리모컨으로 조작한다.
자동확산 소화용구도 KC마크를 받아야하나요?
KC마크는 안전인증대상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에 따른 법정 표시사항으로서,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공산품 또는 수입품에 대해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자동확산 소화용구도 반드시 KC마크를 획득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우리집 주방뿐만 아니라 사무실·학교·학원 등 다양한 장소에 비치되어 있는 소화기들을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