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앙 소속인 파리 생제르맹 FC(이하 PSG)는 세계 최고의 축구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네이마르라는 걸출한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선수 덕분에 많은 팬들이 생겨났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명실상부 최강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명성과 달리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몰락했다. 이번 시즌 역시 부진 끝에 강등권 근처까지 추락했고, 결국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과연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알아보자.
PSG에게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문제는 수비진이다. 지난 시즌 주전 센터백이었던 티아고 실바와 마르퀴뇨스가 모두 이적하면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게다가 새로 영입한 칼리두 쿨리발리마저 부상으로 이탈하자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실제로 올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무려 13실점을 허용했는데, 경기당 1골 이상 실점한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에딘손 카바니가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2골밖에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비진이 이렇게 무너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주로 사용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기존 중앙 수비수였던 치아구 시우바와 막스웰 등이 측면 미드필더로 이동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전문 풀백 자원이 부족해졌고, 자연스레 수비 불안이라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물론 파스토레 같은 수준급 윙어가 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감독교체 이후 어떻게 달라졌나요?
포체티노 감독은 부임 당시 “공격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지나치게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려다 보니 패스미스가 잦았고, 역습 기회에서도 마무리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투헬 감독은 실리적인 축구를 추구한다. 일단 라인을 최대한 내려서 안정적인 운영을 한다. 그리고 빠른 템포의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린다. 다만 아직까지는 조직력이 완벽하지 않다. 따라서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PSG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당장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마지막 라운드에서 릴을 꺾으며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하긴 했지만, 앞으로 남은 일정들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