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 최근 2년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국 1위다. 정부에서는 각종 규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집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과연 왜 이렇게 오른걸까?
정부 정책과 반대로 움직이는 서울 집값...왜 그럴까?
일단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5월~2019년 7월까지 약 2년간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2.97%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4.41%)의 세 배 이상이며, 경기도(6.98%)나 인천(5.23%)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올해 들어 8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무려 13.48%로 작년 한 해 동안의 상승률(9.65%)을 이미 넘어섰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이 오른 걸까?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어떻게 될까?
한국은행은 2019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발표했다. 2018년 성장률인 2.7%보다는 높지만 잠재성장률 수준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2020년엔 2.8%, 2021년엔 2.9% 등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6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경제 회복 지연 및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교역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내년 중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뿐만 아니라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대체로 향후 몇 년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 후반대로 예측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상황에선 낙관하기 어렵다.
금리인상 여부는 언제쯤 결정될까?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오르면 한미 간 금리는 10년 만에 역전된다. 문제는 앞으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3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즉, 당분간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연내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