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과 경기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지방에서도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부산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 등 이른바 ‘해수동’ 지역에서는 1년 새 2억원 이상 오른 아파트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 규제 여파로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수요가 많은 곳일수록 가치가 상승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산지역 일부 단지는 최근 몇 년간 공급 물량이 많아 향후 입주 시점에 역전세난 우려가 높다”며 “가격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지적한다.
서울과 경기권 집값이 급등하면 왜 지방까지도 영향을 받을까요?
집값이란 건 결국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결정됩니다. 사람들이 많이 살고 싶어하는 동네라면 그만큼 비싸질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서울과 경기권 집값이 오르면 자연스레 다른 지역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덩달아 오르는 겁니다. 물론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오를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는거죠.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 등 소위 말하는 해수동 지역에서만 유독 집값이 폭등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저 세개의 구 중에선 특별히 인기있는 구가 없어요. 그냥 다 고만고만한 수준입니다. 다만 위에서 말한 대로 특정 시기에 공급물량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저평가되어있던 상황이었죠. 그러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갑자기 오르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재건축 재개발 이슈가 있었던 게 큰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동쪽엔 올해 말쯤 삼익비치아파트 재건축 이주가 예정되어있어요. 그리고 센텀시티 개발 호재나 학군수요 등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했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 분양예정인 신축단지만 해도 약 4천세대 가까이 됩니다. 거기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거의 모든 신규분양 현장이 몰려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입지가 좋은 편이라 경쟁률이 높을텐데, 이렇게 되면 기존 구축 매물들을 팔고 들어갈 만한 사람이 많지 않아요.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전세가는 떨어지고 매매가도 하락하게 되겠죠. 이미 올 초부터 하락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