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같은 계열사였던 대우산업개발이 최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이 회사는 한때 주택사업 강자로 불리며 승승장구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결국 법정관리 신청 직전 단계인 워크아웃 결정을 받았습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대우산업개발은 어떤 회사인가요?
대우산업개발은 1999년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습니다. 이후 2003년 대우자동차판매로부터 분리돼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습니다. 아파트 브랜드 ‘이안’으로 유명하며 전국에 약 1만2000여 가구를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레저·호텔업 진출을 추진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655%이며 총차입금은 5600억원에 달합니다.
대우산업개발 부도는 왜 일어났나요?
대우산업개발은 2013년*********** 고급빌라 ‘한남더힐’ 분양 과정에서 시행사인 한스자람으로부터 공사비 대신 받은 채권 일부를 회수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를 맞았습니다. 당시 시공사인 대우산업개발은 계약금 10% 중 절반가량만을 지급받았고 나머지 잔금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공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입주 후 2년간 이자 없이 중도금 대출이자를 부담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2014년 영업이익률이 -7.5%까지 떨어졌습니다.
대우산업개발부도로 인한 피해는 없나요?
현재로서는 당장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규모가 700억원 수준이어서 향후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채무 상환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2017년 8월 기업회생절차 개시결정 때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2019년 7월까지 갚아야 하는 돈은 모두 1850억원이지만 실제로는 이를 훨씬 초과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