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재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소방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 의무화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중이용업소 등의 영업장에서는 반드시 ‘자동확산 소화기’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이를 모르고 있으며, 실제로 소방서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자동확산 소화기와 관련해서 몇 가지 오해들을 풀어보고자 한다.
화재시에만 분사되는 건가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소화기는 불이 났을 때 물을 뿌려 불을 끄는 기구이다. 그러나 자동확산 소화기는 연기나 열 감지 시 자체발열 반응을 일으켜 온도를 상승시키고, 이때 방출되는 고온의 기체가 산소를 차단함으로써 불을 끄도록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평상시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으며, 화재발생 시에만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한다.
소화기랑 다른 점이 뭔가요?
‘자동확산 소화기’라는 이름 그대로 기존의 소화기와 달리 화재 초기 진압용이라기보다는 화재 확산 방지용이라는 개념이 강하다. 즉, 가스레인지 위에 음식물 조리 중 기름이 가열되면서 주변 가연물에 착화될 경우 불꽃과 화염이 생성되는데, 이때 자동확산 소화기로 신속하게 진화하면 된다. 또한 주방 내 전기용품 과열로 인한 화재 또는 담배꽁초 불씨로부터 점화원이 형성되었을 때 역시 마찬가지다.
설치기준은요?
자동확산 소화기는 바닥면적 25m2마다 1개씩 설치하되, 지하층·무창층(환기가 불가능한 구조)인 경우에는 40m2마다 1개씩 설치하여야 한다. 다만, 출입구 부근 상시 통행로에 위치하도록 하여야 하며, 천장으로부터 0.8m 이하의 높이에 설치하여야 한다.